승객과 승무원 127명을 태운 파키스탄 여객기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악천후 속에 이슬라마바드 공항 인근 주거지역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치를 출발해 이슬라마바드의 베나지르 부토 공항에 착륙 예정이던 '보자 에어' 소속의 보잉737 여객기는 공항 관제소에 착륙허가를 요청한 후인 이날 오후 6시40분께 통신이 두절됐다.
초드리 아흐메드 무카르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이 비행기가 폭풍우 속에 착륙을 강행하다가 공항에서 수㎞ 떨어진 농장 주거 지역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현지 항공 당국은 사고 여객기에 승객 118명과 승무원 9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항공 당국과 경찰, 정부의 집계가 조금씩 달라 피해 인원은 최대 130명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락 과정에서 지상에서 피해가 발생했는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보자 에어'는 사고 이후 "탑승자 127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악천후가 가장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