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선 안될 일이 일어났다. 너무도 어처구니 없고 황당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전주 시내버스 노조원의 행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전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던 민주노총 전북버스본부 소속 노조원이지난 23일 오전 10시 20분께 시청 현관에서 버젓이 배변을 본 것이다. 그것도 경찰과 일부 시민은 물론 노조원 15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행동이다. 한 사람의 우발적인 행동이라 하기에는 너무 기막히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낮에, 민원인들이 가장 많이 출입하는 시청 현관 앞에서 이러한 행위는 해외 토픽감이요, 전주 시민의 명예에 먹칠을 하는 일이다.
시청은 시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시민 모두를 위한 건축물이다. 아무리 불만이 있더라도 이곳에서 배변행위를 한다는 것은 시민에 대한 모독이다. 항의집회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 불상사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행위는 금도를 넘는 막가파식 추태다. 우리는 그동안 노사가 공익 기능을 생각해, 타협을 통해 상생을 모색해 줄 것을 권했다. 특히 사측의 통 큰 양보를 촉구했다. 직장폐쇄도 나무랐다.
그러나 이번 배변행위를 보면서 절망감을 느낀다. 부끄러운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얼마 전에는 민주노총 일부 버스노조원들이 한옥마을에서 공무수행 중인 여직원을 포함한 공무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여성단체와 시청노조로 부터 반발을 샀다. 또 송하진 시장이 참석한 사회적 기업 행사에 마대를 뒤집어 쓰고 행사를 방해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열린 김완주 지사의 딸 결혼식이 열린 교회 앞에서 참석 하객들에게 물리적 행동을 해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이와 함께 지난 4·11 총선에서는 전북고속 노조원과 함께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정세균 후보 사무실 인근에서 현수막을 걸고 유인물을 나눠 주며 낙선운동을 펴, 도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이같은 일련의 행동은 버스파업 해결을 위한 항의 차원에서 한 일이지만 도를 넘는 행위임에 틀림없다. 이번 배변행위는 그 결정판이다. 노조 지도부는 뭣을 했는가. 노조 시위의 성공은 시민들의 동조와 공감이 필수적이다. 이러고도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오히려 사측의 입장만 더 공고하게 할 뿐이다.
노조는 전주시민들에게 백배 사죄해야 마땅하다. 그리고 거듭 태어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