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심각해지자 국도관리소 측은 상습 불량 구간에 대해 조만간 노면보수 공사(재포장)를 벌이기로 했지만, 철저한 원인분석이 없는 한 땜질식 보수는 되풀이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교통관련 전문가 및 기관과의 밀접한 공조체제 하에 잦은 도로 파손의 명확한 원인분석과 대책강구를 통해 도로를 보수관리해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1997년 4차선으로 확장된 전주~진안간 국도는 당시 무주 U-대회에 맞춰 긴급히 공사가 이뤄지면서 소태정 고개를 중심으로 일부 선형이 불량한 상태로 개통됐다.
그렇다 보니 노면상태도 좋지 않아 보룡재 완주·진안경계에서 진안 부귀 봉암·신정마을 등에 이르는 4.85km 구간의 노면이 군데군데 패이고 파손되기를 반복하며 누더기화 됐다.
실제로 이 구간에 대한 도로복구 비용은 2004년 12억4900만원이 소요된 것을 비롯, 2005년 6억8100만원, 2006년 4억7400만원, 2009년 1억4800만원, 2011년 6600만원 등 7년 동안 26억1800만원이 투입됐다.
이들 불량 구간에 대해 전면 재포장을 했더라면 이처럼 막대한 복구비용은 들이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국도관리소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총 공사비 8억원을 들여 불량 노면으로 지목된 진안 부귀 거석에서 완주 소양 화심에 이르는 9.05km 구간에 대해 재포장 공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도관리소는 이 사업을 위해 중앙부처에 사업 우선순위 포함을 건의, 어렵사리 예산을 승인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도관리소 한 관계자는 "잦은 노면 파손은 겨울철 결빙제거를 위한 염화칼슘의 잦은 살포가 그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