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김제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새만금권 행정구역 통합 관련 김제시민 포럼'에서 5명의 패널들은 "아직 새만금이 개발 단계이고, 역사적·문화적 공통성이 없다"면서 "편파적이고 군산시에만 유리한 새만금권 행정구역 통합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는 최규성 국회의원을 비롯 이건식 김제시장, 강병진·김현섭 도의원, 김문철 김제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관내 사회단체장,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장덕상 김제시의원은 "군산시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새만금권 행정구역 통합은 지방자치 근간을 흔드는 폭거로, 새만금 경계 설정 분쟁을 교묘히 물타기 하려는 군산시의 속셈이다"면서 "합리적인 새만금 행정구역 경계 설정 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홍구 새만금공동발전범시민위원장은 "새만금 일부 구간 관할 결정이 대법원에 소송 진행중이므로 만경강·동진강 수계에 따라 합리적으로 새만금 행정구역 결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승영 전 민주평통 김제지회장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에서 인구 또는 면적이 과소한 지역이나 지리·지형적 통합이 불가피한 지역, 생활 경제권이 분리돼 생활불편을 초래하는 지역을 통합 대상지역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김제,군산,부안은 통합기준에 맞지 않는다"면서 "군산시민단체에서 신청했다는 이유로 통합을 강행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다"고 충고했다.
조혜자 한국걸스카우트전북연맹장은 "주민들의 실 생활은 고려하지 않고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행정구역 통합은 오히려 지역발전을 저해시킬 수 있다"면서 "전혀 공동 생활권이 형성되지 않은 새만금권을 통합한다는 것은 지방자치를 후퇴시키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김운용 김제농민회장은 "구미시에 합쳐진 선산군, 강릉시에 통합된 명주군 등 과거 도·농 통합해서 역사속으로 사라진 농촌지역들이 있다"면서 "농업분야 예산을 볼때 김제는 19% 978억원, 군산시는 10% 781억원을 편성하고 있는데 통합이 된다면 김제지역의 농업예산 감축은 불 보듯 뻔하다"고 통합반대를 호소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시민 최모(53, 김제시 월촌동)씨는 "새만금권 행정구역 통합의 실상을 오늘 알게됐다"면서 "전 시민이 나서 행정구역 통합을 반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