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들은 이번 주말 눈요기를 실컷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 남원춘향제, 전주한지문화축제, 고창청보리밭축제 등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 속으로 들어가보자.
△ 얼씨구! 춘향제
27일~5월1일 광한루원, 요천 수중무대, 방자거리, 춘향예술회관
올 춘향제의 주제는 '얼씨구! 춘향사랑'.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만들어 전 국민이 즐기는 축제로 만들고자 하는 남원시민의 희망과 염원을 담았다. 춘향시대속으로, 창극춘향전, 춘향그네체험, 판소리 춘향가 연창, 춘향국악대전, 춘향선발대회 등 춘향전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에 집중된다.
'춘향시대 속으로'는 한국 최고의 정원인 광한루원을 춘향전의 주제와 스토리를 느끼고 당시 시대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재현했다.
광한루 누각에서는 춘향국악대전 대통령상 역대 수상자와 남원 출신 명창 8명이 행사기간 내내 판소리 춘향가를 연창해 광한루원의 고전적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 춘향의 시대를 떠오르게 한다.
시민들이 참여해 시내 2㎞구간에서 춘향전을 12마당으로 구성, 행렬과 퍼포먼스를 펼친다.
광한루원 주변 도로 600m 방자거리엔 방자마당, 풍물장터가 마련돼 관광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또 목공예와 천연염색, 도예, 부채, 판화 등 참여형 체험마당도 함께한다.
광한루원 앞 요천둔치 80평 규모의 특설무대에서는 시립국악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60여 명의 국악인이 펼치는 가야금 병창, 안숙선 명창과 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 하는 창과 관현악의 웅장하고 다이나믹한 공연도 펼쳐진다. 춘향제의 꽃인 춘향선발대회와 제1회 장원을 차지한 조상현 명창을 비롯한 우리 시대 최고의 소리꾼들의 명창 등용문인 춘향국악대전이 기다린다.
△ 한지 물결, 전주한지문화축제
5월3일~5월6일 전주한옥마을,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 완주 대승마을
제16회 전주한지문화축제에서 전주 한지의 우수성과 다양한 쓰임새를 체험할 수 있다. '전주한지물결, 한류와 함께'를 슬로건으로 건 축제 개막식은 전주공예품전시관 특설무대에서 개막 퍼포먼스와 전주한지국제패션쇼를 즐길 수 있다. 한지패션쇼는 한스타일을 살린 생활복, 아트의상, 파티복 등 다양한 한지의상이 선보인다.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는 한지공예대전 초대작가들의 작품을 마주할 수 있고,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는 전국한지공예대전 수상작 전시가 이루어진다. 경기전 주차장에는 한지기겁관이 개설돼 국내 한지산업의 현주소를 살필 수 있다.
전주 중앙초등학교 일대와 완주군 대승한지마을에서는 한지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과 놀이의 장이 열린다.
△ 초록 물결, 고창 청보리밭 축제
5월13일까지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
야외에서 봄기운을 느끼며 머리를 식히고 싶다면 고창 청보리밭을 가보시라. 생생한 초록물결이 넘실거리는 청보리밭을 테마로 한 제9회 청보리밭축제가 영화제를 전후해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에서 열린다.
올 축제의 주제는 '즐거움 가득한 청보리밭!'. 100ha에 이르는 드넓은 청보리밭의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준비됐다. 올 축제에서는 관광객의 신청곡과 사연을 방송해주는 '청보리 방송국', 보리밭 사잇길을 걷는 관광객들이 중간 중간 잠시 쉬면서 어울릴 수 있는 '작은 음악회', '양 먹이 주기·양털 깎기·양젖 짜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양떼목장', 그 옛날 보리밭의 향수와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추억의 옛 물건'과 '서예·한지 공예품' 전시 등이 새롭게 선보인다. 또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TV 동물농장의 '이웅종 소장과 연예견 마루'가 함께하는 '강아지 묘기 쇼'가 등장한다. 보리밥, 보리개떡 등 보리음식과 '널뛰기, 팽이치기, 투호 던지기'와 같은 전통놀이 체험도 준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