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만족도 최하위, 당국은 뭐했나

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대중교통 서비스가 형편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도내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니 시내버스 업체나 이를 지도감독하는 행정기관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게 생겼다.

 

'2011년 전국 대중교통 현황 조사'에 따르면 도내 대중교통 이용자 만족도는 7점 만점에 4.54점으로 강원 4.38점에 이어 전국(평균 4.84점)에서 가장 낮았다. 대중교통 시설 및 편리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으나 종사자들의 친절성 등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낮다는 얘기다.

 

이번 조사는 전국 92개 시군을 대상으로 6개 부문, 8개 지표, 24개 항목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대중교통 현황조사는 국토해양부가 교통안전공단을 조사대행기관으로 지정,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접근성 만족도 역시 형편 없이 낮았다. 대중교통 접근성 만족도는 4.73점으로 전국 평균(5.14점)에도 크게 못 미치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 시내버스 1회 운행시 정체도 평균 9.0회나 발생, 수도권과 대구권에 이어 정체 횟수가 가장 많았다. 이에 따른 운행지연 시간은 5.7분이었다. 도내 시내버스의 평균 운행거리도 20.6㎞로 전국 평균 24.6㎞에 못 미쳤고 운행시간도 53.2분으로 전국 평균 67.1분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조사 결과는 도내 대중교통은 서비스는 형편 없고 지·정체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잦은 반면 운행거리나 운행시간은 짧다는 것을 드러낸 것인데 공급자들이 아주 편하게 영업하고 있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이런 실정인 데도 전주지역의 경우 시내버스 노사는 자기 이익만 고집하고 있다.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은 뒷전인 채 걸핏하면 극과 극의 대응으로 치닫고 있다.

 

민노총 소속 노조는 작년에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파업을 벌인데 이어 올해도 부분 파업 중이다. 회사측은 부분 직장폐쇄로 맞서고 있다. 이러니 대중교통에 대한 평가가 전국 최하위로 나오는 것 아닌가.

 

시민 세금 걷어나 시내버스 업체한테 보조해 주면서도 시민들이 최하위 서비스를 받는다면 이런 치욕이 없다. 간과해선 안될 일이다. 당장 운전자에 대한 친절 교육부터 시켜야 할 것이다. 행정당국은 서비스 만족도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