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더 많이 먹고 싶어요" 하소연하는 학생들 왜?

도교육청 533개교 학생 등 급식 만족도 조사

"고기 좀 더 주세요"

 

전북도교육청이 채식의 날을 지정하며 균형잡힌 학교급식을 표방하는 반면, 도내 학생들은 육식위주의 식단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이 최근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533곳의 학생·학부모·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학교급식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음식의 제공량에 대한 불만족 이유로 '고기류를 적게 나와서'라고 응답한 학생이 16.9%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학교급식에 쇠고기와 닭고기, 햄, 소시지 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다지 불만족스럽지 않다'는 응답률이 54.3%로 가장 많았고, '급식량이 적어서' 10.8%, '채소류가 많이 나와서' 7.2%, '급식량이 너무 많아서'4.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를 감안, 고기 반찬을 요구하는 학생들은 더욱 늘어난다. 사실상 채소반찬을 싫어하는 응답자와 급식량이 적다는 응답자를 합할 경우 두배 이상(34.9%) 증가, 도교육청 학교급식 방향과 배치된다.

 

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42개 학교를 대상으로 '채식의 날'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시범학교 식단은 육류·육가공품·인스턴트식품 등 가공식품을 자제하고 나물 등 한국형 전통식단을 많이 사용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급식비가 충분하지 못해 원하는 식단을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라며 "영양과잉으로 인한 비만학생이 증가하는 현 시점에서 육식과 채식의 균형된 식단 공급을 정책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