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매달고 고속도로를 질주한 '악마 에쿠스' 사건이 잊히기도 전에 이번에는 전주에서 쇠몽둥이로 개를 폭행한 일명 '철근 악마'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 밤 11시 20분께 5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전주시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내 한 컨테이너 앞에 묶여져 있던 개(백구 2년생)에게 돌과 유리병 등을 던지고, 분을 못이겨 철근으로 수차례 개를 때려 실신 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나가던 행인이 개를 폭행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녹화해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은 다음 생애에 개로 태어나서 똑같이 당해야 한다", "개가 무슨 죄… 불쌍하다", "어쩜 저렇게 잔인하지? 인간도 아니다" 등 공분했다.
이에 동물사랑실천협회는 개를 학대한 시민을 전주 완산경찰서에 고발하기에 이렀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곧바로 주변 인물에 대한 탐문을 실시, 동물을 학대한 김모씨(53)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개는 피를 흘린 상태에서 주인에게 발견됐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 학대자에 대한 벌칙이 기존 500만원 이하 벌금에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상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