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과 함께 시민들의 휴식및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전주 덕진공원의 수질이 최악이다. 특히 덕진공원의 2/3를 차지하는 연못은 수면을 가득 채운 연꽃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수질이 '등급 외'로 분류될 정도로 심각해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전주시는 최대한 빨리 국비 등을 확보해 오염처리 시설을 갖췄으면 한다. 그래야 다시금 시민들로 부터 사랑받는 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전주시가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2011 덕진공원 연못 수질측정 보고'에 따르면 연못의 수질은 측정 등급을 벗어난 등급 외로 분류됐다.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는 최하위 등급이 3등급(5㎎ 이하)이지만 연못 연꽃자생지의 경우 13.2㎎을 기록했고 음악분수 주변은 14.4㎎으로 조사됐다.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는 '아주 나쁨'으로 조사됐고 총대장균 조사 결과는 최하위 등급(5000 이하) 보다 훨씬 높은 9000으로 나왔다.
이처럼 덕진공원 수질이 '등급 외'로 판명되면서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전주를 대표하는 공원으로서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음악분수에서 나오는 물보라가 피부에 닿을 경우 각종 질병이 우려된다. 또한 심한 물비린내로 시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음력 5월 5일 단오절의 경우 해마다 이곳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있어 주의가 요망될 지경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못 내부의 물을 정화할 시설이나 설비를 갖추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다. 문제는 재원 확보다. 전주시는 이를 설치하는데 약 15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자체 예산 확보가 어려운 형편이다.
하지만 덕진공원이 관광진흥법에서 정한 관광지로 지정될 경우 관광자원 개발사업 추진 때 사업 주체가 문화체육관광부로 이관되는 점에 착안, 국비를 끌어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전주시는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 개발과 함께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이나 서울 석촌호수의 경우 오염처리 시설을 통해 수질을 정화하고 있다. 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전주는 한옥마을의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이 홀대받고 있는 느낌이 없지 않다. 북부권의 관광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도 덕진공원 수질정화는 최대한 앞당겨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