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산동면 대기리 일대는 범죄와는 거리가 먼 조용한 농촌마을이다.
이 마을에 불길한 범죄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은 10대와 20대 등 2명의 남자가 나타나면서 부터다.
지난 4월27일 새벽부터 28일 낮 사이에 오토바이, 현금, 시계 등 금품이 잇따라 털렸다.
하지만 주민들 상당수는 금품도난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평소 가게와 집이 비어 있더라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한 50대 주민이 마을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건을 수상히 여기고 산동파출소에 신고했다. 남원 경찰은 신고내용을 토대로 곧바로 2명을 검거한 뒤 조사를 실시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CCTV에 찍힌 범행사실까지 파악해 지난 4월28일 절도 혐의로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빠른 신고로 추가 범죄를 예방한 50대 남성은 뉴거버넌스(치안서비스 공동생산) 유공자로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