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여섯의 나이에 군산대 미술대에 진학해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만학의 열정을 이어 홍익대 대학원에서 문인화의 골법용필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획단체전에 100여회 참여해온 그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6번째 개인전이다.
작가의 작품은 짙푸른 밤하늘에 뜬 달과 잔잔히 흐르는 물, 고목매화에 핀 홍매의 가지 뻗음 등 화면가득 표현하는 생명력이 넘친다. 거칠고 투박한 붓질로 돌산과 나무, 흐드러진 꽃과 화면 가득한 안개 등을 풍부한 먹의 농담으로 원근감을 살려 사실감 있게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사물의 외형적 조건에 구애 받지 않는 자유분방한 붓놀림에, 대상을 진실로 이해하기 위한 관찰과 훈련으로 어두움 속에서도 철학과 정신을 바탕으로 깊고 맑은 먹색과 다양한 필선을 구사한다는 평을 받는다.
미국 밀워키대 교수로 있는 딸 윤리나씨와 오는 17일 전주에서 '엄마와 딸-동행'전에 더욱 관심이 간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자신의 삶에 부족함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또한 존재함으로 존중돼야 하는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5년째 목원화실을 운영하고 있다.
△목원 임섭수개인전=1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