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생고에 '특급 골잡이' 떴다

3학년 황수민, 챌린지리그 9골 득점 2위…지역 축구계 "프로입단 0순위"

 

전북 출신 토종 스트라이커 출현에 전국 축구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전주영생고 황수민(3년) 선수다.

 

전주삼천남초와 완주중을 거쳐 현재 전주영생고 선수로 뛰고 있는 그는 프로산하 고교팀들의 리그전인 '챌린지리그'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다.

 

프로산하 고교팀들은 일반고교와 달리 자신들만의 리그를 벌이는데, 프로구단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기 때문에 일반고교 축구부 최상팀 이상의 실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현대 프로산하팀인 'U-18전북현대'는 바로 전주영생고팀을 말한다.

 

전주영생고는 토요일마다 열리는 2012년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리그에서 4승3무1패로 현재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8경기를 치르는 동안 전주영생고(감독 김경량)는 18점을 얻었다.

 

이중 절반인 9골이 스트라이커인 황수민에 의해 만들어졌다.

 

황수민은 전국 16개 프로산하팀 선수중 득점 순위 2위에 올라있다.

 

178cm의 키에 70kg인 황수민은 사실 신체적 조건만 보면 특급 선수가 아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때부터 최전방 공격수를 맡아온 그는 순간 스피드가 워낙 빨라 공간패스에 의해 수비수와 경합이 이뤄지는 상황이 되면, 언제나 공을 낚아챈다.

 

빠른 회전에 의해 수비수를 따돌리는 실력도 일품이다.

 

지난달 전주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강릉제일고와의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0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완주중 재학시절 황수민은 이미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으며 축구선수로 대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전주영생고에 진학해서 기량이 급상승하며 팀의 주전으로 자리잡았고, 이젠 고교 무대에서 전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챌시 팀에서 뛰고 있는 토레스 선수를 좋아한다는 그는 "축구가 좋아서 시작한 만큼 더욱 노력해서 멋진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 축구인들은 "황수민은 프로구단 입단 0순위로 꼽을만큼 초고교급 실력을 뽐내고 있다"며 "모처럼 토종 대형스트라이커가 한명 나온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