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없어 굶는 소, 동물협회서 구제결정

 

[앵커멘트]

 

올해 초

사료 값이 없어서

소들이 굶어 죽는

비참한 축가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후에도

소들의 아사는

계속됐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전북일보 은수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4개월 만에 다시 찾은 순창의 축산농가.

 

비어있는 축사가 늘어났고

소들은 여전히 앙상하게 말라 있습니다.

 

당시 40마리가 남아있던 축사에는

26마리만 살아있습니다.

 

그동안 14마리가 더 굶어 죽었습니다.

 

남아있는 소들은

이달 초 동물사랑실천협회에서 보내준 사료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축산정책에 대한 항의로

사료지원도 거부하고 소도 팔지 않겠다며

완강하게 버티던 농장주 문모씨의 마음은

조금 누그러졌습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에

소를 가져가라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녹취: 문모씨/ 축산농민]

“소라도 살리게 하겠다는데,

진짜 좋은 마음으로 소가 굶어죽으니까

사료를 팔아 주는 데는

동물협회밖에 없더라고요. 알아서 해결해보쇼.”

 

협회는 적어도 소들이 굶어죽지는 않게 할 방침입니다.

 

학대받는 동물을 방치한 책임을 묻기 위해

소를 농림수산식품부에 가져다 줄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녹취: 박소현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

“일단 이동조치 일부는 할 거예요. 1차로.

검역이 끝나지 않으면 이동조치가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어서 검역 의뢰를 해놨구요.”

 

농장의 소들은 앞으로

건강하게 사육 받을 수 있는 환경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법은 제시되지 않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