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전국 최초로 마련한 '귀농귀촌인, 다문화가정, 공무원이 함께 영화보는 날'은 영화관을 찾을 기회가 거의 없는 지역 정착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여기에 영화가 끝난 후 진행된 이웃 및 남원시청 공무원들과의 호프 타임은 영화를 보는 재미 못지않게 깊은 정과 여운을 남겼다.
이날 귀농귀촌인 60명과 다문화가정 35명, 이환주 남원시장과 공무원 80명 등 170여명은 메가박스에서 상영중인 어벤져스, 코리아, 백설공주, 은교 중에서 자신이 관람할 영화를 선택했다. 남원시 특수시책의 일환으로 열린 '영화보는 날'은 귀농귀촌인과 다문화가정의 삶의 질 개선과 복지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영화관람 후 이어진 호프 타임에서는 남원에서 생활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자연스럽게 쏟아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공무원들도 귀농귀촌인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는 반응이다.
한 공무원은 "마음의 벽을 허물고 대화를 나누다보니, 귀농귀촌인과 다문화가정에 더 많은 귀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이들이 남원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남원시는 '귀농귀촌인, 다문화가정, 공무원이 함께 영화보는 날'이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자, 앞으로 매월 2회씩(두번째와 네번째 월요일) 이 행사를 지속하기로 했다. 영화관람 희망자는 남원시 홈페이지 또는 시 농정과(063-620-6361)에 접수하면 된다. 신청자는 기존 입장료에서 3000원 할인된 5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