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 '애기장대'로 방사선 누출 감지

정읍 방사선硏 김동섭 박사팀, 측정 기술 개발

▲ 감마선에 노출되지 않은 애기장대(왼쪽)와 달리 감마선에 노출된 애기장대는 감마선의 세기에 따라 생육이 저하돼 육안으로도 누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원자력硏 첨단방사선연구소

들판에 흔히 자라는 '애기장대'를 이용해 방사선 누출과 농작물 오염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15일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의 김동섭 박사 팀은 애기장대가 방사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을 이용해 애기장대의 유전자(RNA·rib o nucleic acid) 분석으로 특정 공간에 자라는 식물의 감마선 노출 여부와 정도를 측정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과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사선기술개발사업으로 방사선 지표식물 및 유전자칩 개발 연구를 수행하며 이뤄졌다.

 

김동섭 선임연구원은 "애기장대를 원전과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주변 등 지역에서 식물생태계 감시자로 활용하면 원자력 이용에 대한 국민가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