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출신으로 4·11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갑에서 당선된 안규백 의원(51·비례대표·민주통합당)은 민주당 내에서 '조직의 달인'으로 불린다.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진출한 뒤 19대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갑 지역구를 새로 얻은 것도 그의 탁월한 조직 능력이 한 몫 했다는 평이다.
서울 동대문갑은 민주당 김희선 전 의원이 16·17대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패하고, 김 전 의원 마저 지방선거 출마자 등으로 부터 공천 헌금과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9월 징역 1년형이 확정되면서 당 조직이 거의 와해됐었다.
민주당은 19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동대문갑의 당 조직 재건이 급선무라고 판단했고, 안 의원을 최적임자로 전략공천했다. 그는 동대문갑에 아무런 연고가 없었지만 새누리당 후보를 2500여표 차이로 꺾고 승리해 당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처럼 탁월한 조직력을 평가받고 있는 안 의원이 지난 10일 재경 전북도민회와 전북일보사 공동 주최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북 출신 제19대 국회의원 당선자 축하연'에서 결성된 전북 출신 국회의원 모임(회장 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의 수도권 간사를 맡았다.
수도권 지역구와 비례대표로 당선된 15명의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이 고향 전북 발전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치도록 하는 중책을 부여받은 셈이다.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안 의원은 "고향은 스스로 선택한다고 해서 가질 수 없고, 고향이 있어서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이라며 깊은 애향심을 표시했다.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속한 정당을 떠나 고향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모임이건 중추적인 희생자가 있어야 잘 운영된다"는 그는 "수도권 전북 출신 의원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 전북 발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창군 대산면이 고향인 안 의원은 고창초등학교와 고창중 3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 광주로 유학(?)을 떠나 조대부중과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무역학과)을 졸업했다.
1988년 평화민주당 평민신문에 공채를 통해 입사한 그는 3년간 기자로 활동하다 조직업무를 자원해 당으로 자리를 옮겨 17년간 조직분야에서 일해왔다. 제15대 대선 중앙선대위 조직국장, 새천년민주당 조직국장, 민주당 조직위원장, 제17대 대선 중앙선대위 조직본부장, 통합민주당 조직위원장을 거쳐 18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안 의원은 국회 의정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만 4년간 활동하며 전력분야와 장병복지 등 군이 잘못하는 것을 과감히 질책하고 대안을 제시해 온 그는 '국방부가 가장 쩔쩔매는 국회의원'으로 꼽히며 2011년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선친(안기남 초대 전북도의회 의원)의 뒤를 이어 정치에 발을 디딘 안 의원의 고향 전북과 국가 발전을 위한 향후 활약상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