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재·원용우·소재호 심사위원은 "어스름에서 '물상들이 어스름을 걸치고', 홍원항의 안개에서 '고된 삶의 무게를', 도시의 가을날에서 '살아의 누더기처럼' 등의 표현이 회화성 짙은 서정시임에도 상징성으로 승화되어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돋보이는 작품들이다"고 평했다.
조씨는 당선소감을 통해 "흔들리는 인생을 살 나이도 한참 지났건만 철이 안든 건지 늘 빈 마음 한 구석을 무언가로 채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그 엉킨 실타래를 누군가에게 보여 주어야 풀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