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유산은 유네스코의 문화유산 보호정책의 일환으로 새롭게 부각된 개념이다. 특히 전주에 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전당이 설립되면서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지역의 관심도 높아졌다.
그러나 국내 학계에서는 아직 이 분야에 대한 논의가 미진하며, 일부 거론되는 논의들도 무형문화유산의 보호정책을 둘러싼 문제에 국한되어 있다.
전북대 함한희 교수가 무형문화유산의 기초 개념에서 활용방안에 이르기까지 아우르는 '무형문화유산의 이해'를 펴냈다(흐름출판사). 전북대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소에서 2010년부터 2년간 열었던 8번의 워크숍과, 지난해 개최된 아태무형문화유산축제 학술대회 등에서 발표된 글들을 수정·보완해 엮은 책이다.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 정책, 개념 그리고 이를 둘러싼 쟁점들에 대해 다루었다. 2부에서는 우리나라 각 지역 무형문화유산의 특징, 전승현황, 현 보호제도의 문제점 등을 짚었다. 3부는 특집 형식을 빌러 무형문화유산을 기록한 경험을 정리했다.
함 교수를 비롯, 임돈희 동국대 석좌교수, 허용호 동국대 교수, 김용구 문화재청 사무관, 이철남 충남대 교수, 현승환 제주대 교수, 김기현 경북대 교수 등의 글이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