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들을 긴급체포?' 前 예식장 사장 죽음 숱한 의혹만

경찰, 참고인 조사서 납치 관여 추궁…증거인멸 우려 판단

행방불명됐던 전주 모 예식장 전직 사장 고모씨(45)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고씨의 아들을 긴급체포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고씨의 부인과 아들, 처남 등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고 경찰은 이들 중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고씨의 아들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달 20일 사건 발생 시 숨진 2명을 납치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씨의 아들은 경찰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숨진 2명을 납치하는데 관여했던 것으로 추정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였다"면서 "이중 고씨의 아들은 경찰이 확보한 증거와 다른 진술을 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씨의 아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귀가시킬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고씨 등 숨진 3명은 지난달 20일 오후 함께 사라졌으며, 행방불명 13일째인 지난 3일 완주군 상관면의 한 도로 갓길에 주차된 냉동탑차 안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세 사람의 죽음과 관련한 숱한 의혹과 궁금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폭되고 있지만 명확한 사건 경위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