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김종관 의원은 5일 제171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리산댐 건설의 부당성과 함께, 남원시의 대응방안을 지적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2002년부터 경남 함양군이 주민숙원사업으로 지리산댐 건설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2007년 중앙하천심의위원회는 댐건설장기계획 변경안에 지리산댐을 신규 후보지 3개소 중 하나로 명시해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2012년 현재 지리산댐 건설계획에 따르면 목적은 홍수조절용이라고 하지만, 실제 내용은 부산 및 경남권역의 식수댐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댐이 건설될 경우 지역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제기한 뒤 남원시에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용유담을 비롯해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지리산 계곡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이 댐 건설로 인해 고향을 송두리째 빼앗기게 될 것"이라며 "지역민들은 또한 댐 주변 안개일수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농작물 피해,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 댐 상류지역의 각종 규제로 인한 수많은 경제적 손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이어 "문화재청이 지리산 용유담의 명승지(국가지정문화재) 지정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명승지로 지정되면 댐 건설은 당연히 백지화될 것이다"며 "남원시는 문화재청이 추진중인 명승지 지정과 관련한 실태파악을 실시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댐건설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결사반대 플래카드를 내걸고, 종교 및 환경단체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정부에 강한 반대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리산댐 백지화 운동은 지역민들의 힘으로는 부족한 만큼 정치인과 재외향우 등을 총망라할 수 있는 행정을 펼쳐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