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불법 주정차 현상이 최근 들어 너무 심하다.
상가와 음식점, 사무실 주변 큰 길은 물론이고 뒷골목까지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
또 도로 무단 점용행위와 불법 적치물이 방치되는 등 가로질서가 너무 엉망이다. 통행 차량과 시민들은 짜증날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경찰이나 행정기관은 팔짱만 끼고 있으니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전주 서부 신시가지의 경우, 상가 주변은 불법 주정차가 일상화되고 있는 지역이다. 인근에 전주시가 조성한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주차장은 비어 있기 일쑤다. 음식점이나 상가 주변 도로에 주차하는 습성에 젖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청 남쪽 신시가지 도로는 일방통행 구간과 막힌 도로가 많아 차량을 아무 곳에나 대충 주차시키는 등 잘못된 도로여건이 불법 주정차를 부채질하고 있다.
주차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행정기관도 문제다. 전주시는 서부신시가지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19개소에 1만6686㎡의 주차공간(승용차 700대)을 확보했다. 전체 면적의 1%를 주차공간으로 확보하도록 규정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서부신시가지에 마련된 주차공간은 전체면적 251만9000㎡의 1%에 미치지 못한다. 주차장다운 공영주차장도 현재 7개소(7598㎡)에 불과하다. 땅 파는 데에만 심혈을 쏟았지 시민들의 쾌적한 주차 환경 조성에는 등한히 했다는 얘기 밖에 안된다.
전주시는 공영주차장 이용을 외면하는 시민의식을 지적하고 싶을 것이다. 분명 일부 시민의식에도 문제가 있지만, 공영주차장이 표지판도 없고 포장도 돼 있지 않다면 시민들이 공영주차장이라는 사실을 알 수도 없고 이용할 수도 없을 것이다. 밤길에 비단 옷 입고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푸념하는 꼴이다.
서부 신시가지 예를 들었지만 아중리나 평화동 등 비슷한 곳들이 많다. 전주 삼천동 삼천남초등학교 일대 주택가는 저녁시간 이후엔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도로 양쪽에 주차 차량이 빽빽하다. 대형화물차 불법 주정차 문제도 전주시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또 불법 적치물과 도로 무단 점용행위도 심각하다.
전주시는 가로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불법 주정차와 도로 무단 점용, 불법 적치물 방치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단속을 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주차서비스를 최대한 제공하고 시민들이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에도 관심을 기울이길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