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에 김환태문학관·최북미술관 개관

▲ 8일 무주읍 당산리 반딧골 전통공예문화촌 앞 광장에서 열린 김환태문학관·최북미술관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한국 비평문학을 개척하고, 조선 후기 진경산수의 대가로 이름을 떨친 무주군 출신 두 인물의 이름을 딴 문학관과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김환태문학관·최북미술관 개관식이 지난 8일 무주읍 당산리 반딧골 전통공예문화촌 앞 광장에서 홍낙표 무주군수를 비롯한 전북문인협회 정군수 회장과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시인), 전주미술협회 김삼열 지부장 등 문학 및 미술계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홍낙표 군수는 "김환태문학관과 최북미술관이 우리나라 문학 및 미술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공간, 군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날 개관식을 가진 김환태문학관(1274㎡)은 2, 3층에 걸쳐 세미나실과 다목적 영상관, 눌인전시관, 그리고 휴게시설 등을 갖추고 김환태 선생의 비평 선집 등의 저서와 유물들이 전시된다.

 

최북미술관(1093㎡)은 기획전시실과 수장고,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됐으며, 사시팔경도를 비롯한 일출과 귀우귀가도 등 그림 48점과 호산외사와 이향견문록 등 책 7권이 영인본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무주군은 김환태문학관과 최북미술관을 앞으로 군민들을 비롯한 관람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기반으로 삼기위해 공공성을 우선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할 방침이며, 학교와 지역, 문화적 소외계층을 염두에 둔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눌인 김환태는 일제 강점기 순수문학의 이론체계를 정립하고 계급주의 등으로 경직된 문단에 순수 비평을 싹 틔운 인물로 꼽히고 있으며 매년 김환태 문학제가 열리고 있다.

 

호생관 최북은 영정조 시대의 화가로 당시 중국 산수 표현을 선호했던 경향을 비판하고 조선의 산수를 그린 진경산수와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