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소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던 주민이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웃음을 되찾았다.
9일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금지파출소 김형철 경위와 최규송 경사(사진)가 축사 울타리를 빠져나온 한우 14마리(시가 4000만원 상당)를 찾아 주인에게 돌려줬다.
김 경위와 최 경사는 지난 5일 오후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금곡교 인근에서 순찰근무 중 소떼가 주인없이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는 말을 듣고 현장에 출동했다. 매듭이 풀린 소 14마리가 곡성군 입면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이
들은 이웃주민 8명의 협조와 순찰차를 활용해 소떼가 흩어지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후 금지면과 전남 곡성군 신기리 이장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취한 김 경위 등은 신기리에 거주하는 김모씨(52·여)가 소의 주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소의 행방을 알 수 없어 깊은 상심에 빠져있던 주인 김씨는 목숨과도 같은 존재를 찾아준 경찰의 도움에 눈물까지 보였다. 김씨는 "논에서 모내기작업을 하던 중 한우 14마리가 축사 울타리를 뜯고 나가버려 주변을 찾아 보았으나 행방을 알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었다"면서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할지 모르겠다"고 해당 경찰들을 칭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