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의지에 달렸다

안봉호 군산본부장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정상에서 만납시다'의 저자 지그 지글러는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당신의 승낙없이 당신을 실패자나 성공자로 만들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미국의 성공철학자 얼 나이팅 게일박사는 그의 저서 '위대한 발견'에서 "인간은 자기가 생각한대로 된다"고 말했다.

 

이들의 발언은 '자신을 성공하는 사람으로 만드느냐, 실패한 사람으로 만드느냐'는 다른 사람이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의 의지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불평 불만만 늘어 놓고 좌절이나 자포자기만 하면 성공할 수 없고, 어느 역경이 닥친다고 해도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열정과 정열을 태운다면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지역발전도 마찬가지다.

 

군산시를 경제적으로 부흥시키고 그래서 인심이 넘치고 살기좋은 곳으로 만드느냐의 여부는 바로 군산의 주인인 시민들의 의지에 달렸다.

 

지역발전과 관련된 사안을 나 자신에게 '콩고물 떨어지나, 팥고물이 떨어지나' 하면서 '소 닭보듯' 무관심한다면 군산의 발전을 이뤄낼 수 없다. 우리는 한때 똘똘 뭉쳐 비응어항건설, 새만금 방조제의 도로높임등 지역발전을 일궈낸 경험을 가지고 있는 위대한 시민이 아닌가.

 

현재 시민들 앞에는 힘을 합해 이뤄내야 할 사안이 놓여 있다.

 

오는 2019년까지 전북 부안과 전남 영광해상에 구축될 2.5GW 규모 해상풍력단지의 물류지원을 위한 해상풍력개발 기반구축사업의 군산항 유치가 그것이다.

 

내년까지 130억원에 불과한 정부의 지원규모를 감안할 때 가볍게 넘길 수 있으나 이 사업이 가지는 전후방 효과를 감안하면 지역발전에 엄청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의 규모가 총 10조원이 넘는데다 풍력발전기의 제작·운송·보관등 많은 유관업체들이 자연히 군산항의 배후 산업단지에 입주함으로써 지역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

 

지역민의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대학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현재 터덕거리고 있는 1867만㎡(566만평)규모의 새만금 산업단지의 개발도 가속화시킬 수 있다.

 

전남이 목포항에 이 사업을 적극 유치하고자 하는 이유도 이 사업이 가지는 전후방 연관효과에 있다.

 

지난 7일 이 사업이 공고됨으로써 전남과 이 사업의 유치를 위한 전쟁이 시작됐다.

 

에너지 관리공단은 이 사업을 공고하면서 전북과 전남의 유치경쟁에 불필요한 논란을 불지필 것을 우려, 항만입지·해상풍력단지지원·사업수행능력·비즈니스창출등 4개 평가항목에 항목별 배점을 공개치 않았다.

 

이는 전북과 전남간의 물밑 유치경쟁이 이미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해상풍력개발 기반구축사업과 관련, 항만입지·해상풍력단지와의 거리·산업단지내 입지한 풍력관련업체·관내 대학의 인력지원등 모든 면에서 볼 때 군산항은 짱짱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이 사업의 유치여부는 전북도는 물론 군산시 공무원과 시민들의 의지에 달렸다.

 

지그 지글러와 얼 나이팅 게일박사의 말은 상기하면서 이 사업의 유치를 위해 총력을 경주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