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떼죽음은 하천변을 따라 띠를 두르는 다른 사례와 달리, 1km에 가까운 구간에 걸쳐 거의 모든 어종의 물고기가 수중에서 죽은 채 발견돼 수중 생태계 파괴 우려마저 낳고 있다.
12일 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진안읍 연장리 제2농공단지 인근 하천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어림잡아 수 백여마리의 물고기가 드문드문 죽어있었다.
이러한 떼죽음은 시작점인 용대교에서 부곡마을을 지나 최소 700여m에 걸쳐 진행됨이 확인됐고, 어종도 민물새우에서 붕어, 송사리, 빠가, 메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뿐더러 일부 곤충까지 떼로 죽었다.
이에, 군은 민물고기가 죽기 시작한 방류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원인을 분석하는 한편, 농공단지에 입주해 있는 업체를 상대로 방류여부를 조사중에 있다.
더욱 문제는 이번 물고기 떼죽음에 다양한 민물고기는 물론, 주변에 서식하는 곤충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해당 하천에서 서식하는 거의 모든 생명체가 죽은 것은 그 오염이 심각함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하천을 오염시킨 원흉이 농공단지에 입주해 있는 업체로 보여지긴 하지만 지금으로선 단정짓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조사를 해보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하천 인근에는 수 십여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는 농공단지가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