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족'보다 '펌누리꾼'이 좋아요

△ 펌누리꾼

 

'펌누리꾼'은 '펌킨족'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펌킨족(-KIN族)'이란 인터넷상에서 다른 사람의 글이나 자료를 그대로 가져오는 일을 즐기는 무리, 또는 그런 사람을 가리켜 이르는 신조어다.

 

'펌킨족(-KIN族)'은 '펌'+'킨(KIN)'+'족(族)'의 합성어다. '펌킨족(-KIN族)'의 '펌'은 '퍼 옴' 또는 '퍼 나름'을 뜻한다. 따라서 '펌킨(-KIN)'은 '퍼 옴'의 준말 '펌'에 '킨(KIN)'을 결합하여 새로 만든 말이다.

 

'펌킨족(-KIN族)'의 '킨(KIN)'은 옆으로 세워서 보면 '즐'이라는 우리나라 글자와 유사한 모양이다. 그래서 '킨(KIN)'은 인터넷상에서 '즐'을 대신해 쓰이고 있다. 여기서는 '즐'이 '즐기다'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 스크랩

 

예전에는 신문이나 잡지 등을 보다가 좋은 정보를 발견하면 오려서 스크랩을 해 두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요즈음에는 신문이나 잡지뿐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때에도 마음에 드는 글이나 사진을 개인 누리집(←홈페이지)이나 누리사랑방(←블로그) 등에 스크랩할 수 있다. 이것을 '퍼뮤니케이션(purmmunication)'이라고 한다.

 

인터넷에서는 '스크랩'을 한다는 말 대신 우리말로 '퍼 오다', '퍼 가다' 등으로 표현한다. '퍼 오다'를 명사형으로 만든 '퍼 옴'에서 '펌'으로 줄여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 소문

 

어디엔가 묻혀서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이야기들도 '펌킨족(-KIN族)'의 손에 닿으면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콘텐츠로 발굴되어 더 많은 대중에게 소개된다. 이처럼 '펌킨족(-KIN族)'은 인터넷에서 디지털 소문 내지 구전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인터넷은 '펌' 세력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일컬어진다.

 

△ 이렇게 쓰세요

 

펌누리꾼 덕분에 유명해진 만화가 있다.

 

펌누리꾼은 자발적이면서 적극적이기까지 하다.

 

펌누리꾼 덕분에 홍보 효과가 극대화되었다. /전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