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는 방춘원. 남원경찰서장 성명으로 누군가 댓글을 올린 것일까, 아니면 방춘원 서장(사진)이 직접 작성한 것일까.
이 작성자는 최근 감사합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으로 2건의 댓글을 올렸다. 이 댓글은 민원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방춘원 서장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소한 일로 간주할 수 있는 이 댓글이 회자되는 이유는 직원 사기진작 및 경찰 신뢰도향상을 위한 남원지역 치안 책임자의 마음이 담아있기 때문이다.
방 서장은 한 경찰관을 칭찬하는 민원인의 글에 "민원실 직원이 친절하게 응대하고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칭찬해주시니 더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잘 할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 민원인은 "강한 비바람 속에서 도로 한가운데 쓰러져 있는 나무를 치우던 경찰관의 노고에 감동받았다. 남원경찰서장 또는 경찰서 관계자가 이 글을 보시면 꼭 칭찬의 말씀이라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글을 게재했다. 이에 방춘원 서장은 "늦어서 죄송합니다. 확인하고 격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대한 남원시민들은 "대개 민원인들이 관공서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 부서 담당자가 응답하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부하 직원을 칭찬하는 민원인의 글에 댓글을 달아주는 경찰서장의 모습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면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경찰의 신뢰도 향상에 기여하는 서장의 책임감 있는 모습에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