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매립장 주변 '다목적 친수공간화'

남원시, 87억 들여 주생면 13만㎡에 요천생태습지 조성 추진

남원시 주생면 쓰레기매립장 주변을 다목적 친수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3일 시에 따르면 매립장 부지(7만㎡)와 농지(6만㎡) 등 총 13만㎡에 사업비 87억여원을 투입할 요천생태습지 조성사업이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주생면 주민들의 피해의식 해소, 요천변 철새 및 조류 서식처 제공, 자연생태계 복원, 홍수피해 예방 등 1석4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요천생태습지 조성사업 주변은 그동안 하수종말처리장, 쓰레기매립장, 분뇨처리장 등의 환경기초시설 밀집에 따른 혐오지역으로 인식돼왔다. 시는 남원∼곡성 간 도로개설로 인해 농지기능까지 상실한 이 곳을 환경, 생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습지내에 침전·여과 구간, 정화식물을 이용한 자정능력 향상구간, 조류서식처 및 어류·양서류 등 수생식물 관찰데크, 생태학습 및 친수문화활동 구간을 조성해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를 전량(3만5000㎥/1일) 처리할 예정이다"면서 "쓰레기매립장에는 억새숲과 다목적 운동마당, 생태주차장 등을 만들어 생활하수 정화과정과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환경교육의 메카로 육성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