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항만 건설사업이 어제 군산 신시도 새만금 33 센터에서 기공식을 갖고 착공됐다.
새만금 신항만은 새만금을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와 동북아경제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대표적인 인프라다. 향후 새만금 산업단지의 물동량을 소화할 주력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실 새만금 신항 건설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부의 광역경제권 30대 선도 프로젝트사업에 반영돼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됐지만 부정적 기류 때문에 진척되지 못했다. 군산항과 배후 세력권 물동량이 중복되고, 새만금지구가 개발되지 못해 물동량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논리다.
그러나 군산항만으로는 새만금지구의 물동량을 소화할 수도 없을 뿐더러 새만금지구가 개발돼 물동량이 확보된 뒤 항만개발에 착수한다면 때는 이미 늦다. 엄청난 물류 비용 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국토부는 이런 점을 감안, 기본계획에 착수해 2010년 사업규모와 총사업비, 연차별 투자계획 등을 최종 확정한 뒤 어제 기공식을 가졌다. 시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1995년 해양수산부가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들어가면서 시작됐기 때문에 17년만에 결실을 본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새만금 신항만은 신시도와 가력도 사이 2호 방조제 앞바다에 건설된다. 방조제와 항만 사이에 폭 600∼700m의 수로를 배치하는 인공 섬 방식으로 개발된다. 수로에 해수를 드나들게 해 연안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라고 한다.
정부는 우선 1단계로 오는 2020년까지 2800억 원을 투입, 4개 선석(船席)과 항만부지 등을 건설한 뒤 2단계인 2030년까지 10년간 14선석을 추가, 모두 18선석 규모의 국제항만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비 1조4102억 원과 민자 1조1380억 원 등 총 2조5482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새만금사업과 예산이 계획대로 투자돼야 한다. 항만물동량은 2020년까지 연간 256만톤, 2030년에는 1774만톤이 예상된다. 이 물동량은 새만금 내 산업단지가 본격 가동될 때를 전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새만금개발이 계획대로 진전되지 않는다면 항만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고 비용만 낭비시키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축사에서 밝힌 것처럼 신항만 기공식을 계기로 새만금 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는 게 최대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