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학 특별전'천년 전주의 꽃심을 찾아'
'전주학'이란 지역학으로서 전주의 정신과 정체성을 정립하고, 문화콘텐츠산업의 기반이 되는 문화원형을 제공하며, 전주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연구사업. 역사박물관은 지난 2005년부터 전주학 연구를 통해 전주정신을 찾고, 도시의 정체성 확립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전주학 학술대회 13회, 학술총서 24책 발간, 시민강좌 8회를 개최했으며, 지난 2007년부터 매년'전주학연구' 학술지를 발간해왔다.
박물관이 그간 펼쳐온 이같은 '전주학연구' 사업의 성과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주학 발간도서 40여점을 비롯해 옛 전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흑백사진과 학술대회·민강좌, 전라감영 복원 관련 뉴스, 2009년 동산동과 서학동 일대 마을조사 당시 녹취록 등이 함께 전시된다.
특히 '무주 적상산 사고'의 모습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엽서사진이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이 사진은 일제강점기 때 제작된 '조선고적도보'에도 나오지 않았던 '적상산 사고'의 모습으로, 기존 사진들보다 매우 선명하여 '석실비장'이라는 편액까지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사고의 형태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박물관측은 설명했다.
7월 15일까지 2층 기증기탁실.
△소장품 특별전' 살아있는 理想, 조선의 선비'
전주는 조선왕조의 본향으로 유교적 이상사회를 추구했던 양반의 도시였으며, 그 중심에 선비가 있었다. 전주역사박물관이 그 동안 수집한 소장유물중 조선 유학자들의 삶을 보여주는 자료들을 모아 전시한다.
조선 선비의 출생에서 수학, 혼인, 과거, 관직, 낙향,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 일생을 통해 조선왕조를 이끌었던 양반도시로서 전주의 정체성을 단편적으로나마 찾아볼 수 있다. △'출생, 가문의 대를 잇다' △'수학,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 △'혼인, 가문과 가문의 만남' △'과거, 평생의 꿈 과거급제' △'관직, 뜻을 펼치다' △'낙향, 후학을 양성하다' △'죽음, 끊이지 않은 인연' △'선비의 풍류' 등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이상적인 한 평생을 표현한 '평생도'와 선비가 학문에 매진하고 벗과 교유하는 공간인 '사랑방'을 별도로 구성했다.
유학자의 삶을 보여주는 총 60여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여기에는 목산 이기경이 장원급제를 하고 받은 교지인 '문과 홍패'를 비롯, 목산이 문과 갑과에 장원했을 때 쓴 답안지, 목산이 승정원 우부승지로 임명된 교지(중시 홍패), 암행어사가 되기를 바라는 선비들의 '어사출두화'등을 볼 수 있다.
9월 2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
△제14회 전주학 학술대회'목산 이기경의 삶과 학문'
전주한옥마을에 살았던 대학자이자 이조참판을 역임한 목산 이기경(1713~1787)의 삶과 학문이 집중 조명된다. 목산은 약관의 나이에 문과 초시와 중시에 연달아 장원급제를 하였으며, 서연관으로서 왕세자를 가르칠 만큼 당대 최고 석학으로 이름이 높았지만 관직보다는 조선이 추구했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글공부에 매진하는 선비로서의 자세를 견지한 학자로 평가받는다.
학술대회는 목산의 생애, 시 세계, 사상사적 위치, 정치사상 등에 관한 5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이동희(전주역사박물관 관장)·어강석(한국학중앙연구원) ·이천승(완판본문화관)·이희권(전북대 명예교수) 이영춘씨(국사편찬위원회 연구위원)가 주제 발표에 나서며, 하태규(전북대)·유영봉(전주대)·박학래(군산대)·홍성덕(전주대)·김경록 교수(공군사관학교)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학술대회 좌장은 변주승 전주대 교수.
15일 오후 3시 10분부터 지하 1층 녹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