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2세…"나는 부끄러운 존재가 아니다"

JTV 15부작 특집 '피우자 민들레 - 어머니의 고향' 매주 화요일 방영

▲ JTV 전주방송 특집 '피우자 민들레 - 어머니의 고향'의 한 장면.사진제공=JTV 전주방송
고은이(장수초 3·가명)는 학교에서의 따돌림으로 마음에 상처가 많다. 엄마와 함께 난생 처음 방문한 외갓집.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다. 외가 식구들과 지내면서 한국을 점점 알아가던 고은이는 엄마의 모교를 방문해 선물(TV)을 전달하는 등 즐거운 추억을 쌓아간다. 이제서야 한국이라는 나라에 좀 더 가까워진 것 같다.

 

JTV전주방송(대표이사 신효균)이 전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과 15부작 특집 방송'피우자 민들레 - 어머니의 고향'(PD 문성용·매주 화요일 오후 6시50분)를 제작·방영한다.

 

'피우자 민들레 - 어머니의 고향'은 이주여성들의 초기 정착·적응 등을 소재로 다룬 기존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선언, 태국·몽골·필리핀 등 이주여성의 자녀들이 외갓집 문화를 체험하고 자아를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정희도·이성민 PD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에게 외갓집은 너무 멀리 있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이라면서 "단순한 외갓집 방문이 아니라 내 어머니의 고향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자신이 부끄러운 존재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임을 깨닫게 하는 데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19일 첫 방송은 '안녕하세요! 할머니'로 25분 간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