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대통령은 대선 출정식을 새만금 공사 현장에서 할 정도로 처음에는 새만금 사업에 의지가 강했다. 농지 비율을 줄이고 산업용지를 70%로 바꿔 놓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이 된 이후에 그 약속을 지켰지만 새만금개발청 설립 등은 이 정권서는 물건너간 느낌이다. MB는 대선 때 전북에서 9%를 얻었다. 마의 두자릿수 득표에 실패했다. 이 게 전북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됐다.
도민들은 이 정권들어 전북 출신 인재를 중용치 않고 국가예산을 제대로 배분해주지 않아 전북이 더 낙후됐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일리 있는 말이다. 지난 4년동안 전북은 찬밥 신세였다. 호남은 있지만 전북은 없었다. 정동영후보의 고향이어도 MB측은 두자릿수를 기대했던 것 같다. 지역감정을 완화시켜 볼려는 의도로 보였다. 그러나 모든 구상이 수포로 돌아갔다.
어찌보면 MB의 전북에 대한 생각이 선거날 밤에 깨끗하게 정리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표가 안나와 전북에 대한 생각을 접은 것 같다. 지난 4년여를 뒤돌아 보면 그 같은 생각이 든다. 승자독식주의에 빠진 정치인들은 모두가 다 그렇다. 표 많이 준 지역부터 우선순위가 매겨지기 때문이다. 만약 전북에서 두자릿수를 줬으면 MB는 임기내내 전북에 부담을 가졌을 것이다.
2010년 7월15일 도의회가 전국서 처음으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MB의 역린(逆鱗)을 건드렸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민주당 4대강 저지특위가 출당까지 거론하며 압박했음에도 "당 방침만 쫓아가면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영산강 찬성 입장을 고수했다. 4대강 사업으로 추진했던 영산강은 약발이 나타나고 있다. 전남서는 박지사를 대선에 나가라고 박수치고 있다. 정부에서 도와 정치권에 섬진강 사업 의향을 묻자 반대했다. 정서가 같은 전남북이 그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 백성일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