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은 하나의 작품. 검은 천으로 공간을 구분한 뒤 작품을 놓고 관람객들이 타인의 내면에 들어가는 방식을 연출했다. 새 소리를 음악으로 깔아놓은 전시장에서 무표정한 아이를 갑작스레 만나게 됐을 때 관람객들의 반응이란 다양했다. "악!"하는 비명부터 "아~"하는 고개의 주억거림까지 "타인을 알아간다는 것은 낯선 세계로의 입장"이라는 작가의 의도에 딱 맞아떨어졌다. 색다른 명랑함에 호기심을 갖는 관람객들이라면, 기존 패턴을 깨는 전시에 흥미를 느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 재학 중인 그는 앞으로 하나의 주제가 아닌 색다른 주제로 매번 변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