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1일 개원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명철) 암센터. 지하 5층, 지상 18층 규모로 398병상을 갖추고 있는 길병원 암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2월 민간 의료기관으로는 최초로 지정한 인천지역 거점 암센터다. 길병원 암센터는 빠른 진료, 정확한 진단, 최적의 치료를 내세워 첨단 암센터를 지향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군산 출신인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1987년에 세웠으며, 지난해에는 암센터를 개원하는 등 환자와 세상에 희망을 비추는 '아름다운 샘'이 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 환자들을 위한 암 예방 사업과 암 검진율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길병원 암센터를 소개한다.
■ 국내외 전문기관과 공동 연구
길병원 암센터는 가천의대와 길병원, 송도국제도시 내 가천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국제적 수준의 가천대 뇌과학연구소 등 길병원만이 가진 자원을 토대로 암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암의 면역학적 치료와 암의 진단, 암 발생의 메커니즘, 암 예방분야, 소아암 연구 등 5대 연구 분야를 설정하고 해당 분야 연구를 위한 시스템 마련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육성될 송도국제도시에 자리 잡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을 중심으로 국내외 전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에도 주력하고 있다. 섬 지역을 포함한 지역의 특성에 따른 암 발생 및 기전에 대한 연구도 활성화되고 있다.
■ 최첨단 '스마트 호스피탈' 구현
길병원 암센터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의료 환경에 접목시킨 '스마트 호스피탈(Smart Hospital)'을 표방하고 있다. 길병원 U-헬스케어 센터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암환자 PHR시스템을 개발, 의료진이 환자의 기록을 관리하던 시스템(EMR)에서 환자 스스로 자신의 기록을 관리하는 시스템(PHR)으로 환자들은 스마트폰, 컴퓨터 등으로 자택에서도 자신의 진료기록 등을 열람하고, 스마트 진료가 가능하다. 당뇨 등 만성질환자 중심으로 활용되던 PHR시스템을 암환자에게 적용해, 평생 암관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 집중치료실 운영 전문 간호
길병원 암센터는 중증암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암센터 6층에 집중치료실을 운영한다. 산소텐트, 인공호습기를 비롯해 여러 가지 관찰용 모니터와 기록 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전임의와 간호사가 팀을 이뤄 상시 간호가 이뤄진다. 퇴원해도 전문가의 방문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가정간호사업(인천지역에 한함)을 지원하고 있다.
■ 암 코디네이터 20명 배치
길병원은 암센터는 이용 환자 및 보호자들의 이용 편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문화된 암코디네이터 20명(국내최대 규모)을 전면 배치했다. '휴머니즘'에 기반을 둔 암환자 관리를 위해 첨단기기 및 시스템을 기반으로 20명의 암코디네이터들이 암환자의 식생활 및 운동, 치료, 치료 후 관리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환자와 암코디네이터의 1대1 스킨십을 통해 환자가 궁금한 것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코디네이터와 상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 각 코디네이터는 뇌, 심장 등 특정암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환자와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 다학제 시스템 '원스톱 서비스'
길병원은 2009년 10대 암종별 다학제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분야별 전문의들로 구성된 다학제팀은 정기적 미팅을 갖고 암환자에 대한 치료기준과 적정진료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전담 암코디네이터의 환자 관리 아래 다학제 시스템 운영으로 환자들은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는 것. 암전문코디네이터제의 적극적인 도입과 다학제 시스템 운영으로 환자 대기시간이 줄었으며, 신속한 암치료가 가능하다.
■ '꿈의 방사선 치료기'도입
'노발리스 티엑스(Novalis Tx)'는 세계 최고의 정밀도를 가진 최신 방사선 암치료기다. 기존 방사선수술 전문치료기인 '사이버나이프'와 회전 세기변조치료 전문치료기 '토모테라피'의 장점을 집대성해 초정밀 방사선수술과 래피드아크 치료 기법을 한 장비에서 동시에 구현하는 현존하는 최고의 암치료기다. 신속, 정밀, 다재다능, 비침습적 방사선 수술 구현으로 각 환자의 몸 상태와 종양의 특성에 따른 개별 맞춤 치료를 지향한다. 뇌암, 척추암, 폐전이, 간암 등에 있어 움직이는 종양도 최소한의 방사선으로 파괴가 가능해 '꿈의 방사선 치료기'로 불린다. 아시아에서는 가천대 길병원이 가장 처음 도입해 노하우를 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