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FA컵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전북현대가 20일 홈 경기에서 전남을 1-0으로 누르고 기분좋게 8강에 진출했다.
전북현대는 이날 '라이언킹' 이동국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지켜 호남더비에서 승리를 거두며 FA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2012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전북은 전반 44분에 터진 이동국의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8강 진출과 함께 2년여 만에 전남전에서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페널티라인 정면에서 루이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동국은 수비수를 완벽하게 따돌린뒤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며 전주월드컵경기장을 흥분이 도가니로 만들었다.
전남은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하며 전북에 맞섰다.
전북 골키퍼 최은성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이날 승자를 점치기 어려웠을만큼 전남의 역습은 매서웠다.
이동국 선수의 골이 터진 이후 전북의 상승세는 완연했다.
후반 5분 서상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 후 루이스가 노마크 상태에서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10분께 전북은 에닝요와 드로겟을 투입한데다, 중반이후에는 김정우까지 투입, 최정예 멤버로 승부를 결정지으려했다.
하지만 전남은 간헐적인 역습과 세트피스로 맞섰다.
후반 17분 전남은 프리킥 상황에서 신영준이 올려준 볼을 이현승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최은성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곧이어 후반 20분 전남의 역습상황에서 한재웅이 돌파하며 기습적인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최은성에게 막혔다.
두팀은 이후 일진일퇴를 거듭했으나 골을 기록하지 못한채 경기를 끝냈다.
전북은 이날 예전의 닥공축구가 살아난듯 예리한 패스를 바탕으로 좋은 공격찬스를 자주 만들었으나, 수비진이 자주 무너지면서 조직력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전북현대는 이날 삼례중앙초와 완주중 축구부를 전원 초청한 가운데 축구용품을 전달하는 등 지역 구단으로서 역할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