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함양 주민 "용유담 명승지정" 1인 시위

지리산댐 백지화 노려18일부터 정부대전종합청사 앞서

오는 27일 용유담의 국가 명승(문화재) 지정여부가 결정되는 가운데, 남원과 경남 함양의 지역민들이 문화재청 앞에서 용유담의 명승지정을 촉구하는 1인시위에 나섰다.

 

지리산댐 백지화를 위한 함양·남원 공동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전성기·윤지홍·김종관)는 "지난 18일부터 문화재청(정부대전종합청사) 앞에서 용유담의 명승지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손영일 함양 휴천면 운서마을 이장이 18일 오전 10시부터 사흘 동안 1인 시위를 펼치고, 남원 산내면 지역주민들이 그 뒤를 이어 오는 27일까지 활동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공동대책위원회는 "주민들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 및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용유담을 즉각 명승으로 지정해 보호해 줄 것을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들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리산댐 건설계획은 홍수조절을 핑계로 한 부산 식수댐 건설계획으로, 함양과 서부경남 지역주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되면서 지리산만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함양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용유담의 국가 명승 지정여부는 지리산댐 건설과 직결된 문제다.

 

정부는 지리산 권역에 홍수조절을 목적으로 지리산댐(문정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댐 건설 예정지로부터 3.2㎞ 거리에 위치한 용유담이 국가 명승으로 지정되면 지리산댐 건설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