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삭도(케이블카) 시범사업대상지 선정(26일), 용유담의 국가명승 지정 여부(27일), KBS 남원방송국 매각 여부(27일) 등 남원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요 현안이 이날 갈림길에 놓이기 때문이다.
해당 자치단체 및 지역민들의 반발을 우려해 일부 발표가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발표는 26일과 27일로 예정돼 있는 상태다.
환경부는 26일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지리산 삭도 시범사업대상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남원, 전남 구례, 경남 산청과 함양 등 호영남 4개 자치단체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어, 향후 후폭풍이 예상된다.
27일에는 용유담의 국가명승 지정 여부와 KBS 남원방송국 매각 여부가 결정된다.
문화재청은 27일 회의를 갖고 용유담의 국가명승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함양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용유담의 국가 명승 지정여부는 지리산댐 건설과 직결된 문제다. 댐 건설 예정지로부터 3.2㎞ 거리에 위치한 용유담이 국가 명승으로 지정되면 지리산댐 건설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남원지역에서는 지역발전에 부정적이라며 지리산댐 건설계획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용유담의 국가명승 지정여부에 남원시의 관심이 높은 이유다.
KBS 남원방송국 매각 여부도 27일 KBS 이사회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지난 14일 회견을 갖고 "지난 2004년 KBS 남원방송국이 지역방송국 통·폐합 과정에서 남원방송 문화센터로 기능이 격하됐으며, 최근 남원방송국을 매각한다는 동향에 따라 남원시는 매각 반대 및 지리산권 중심방송기관으로서 남원방송국 부활의 당위성을 KBS에 건의할 계획이다"면서 "남원방송국 매각 여부는 27일 KBS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