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인 26일 전북지역에서도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가 늘면서 물류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 전북지부는 26일 "파업 이틀째 지부소속 조합원이 모는 1천500여대의 차량 가운데 60∼70%가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재 전북지부 소속 화물차(1천500여대) 중 900여대가 대기업 공장이 밀집한 군산에서 운행되고 있다. 전주가 300여대, 익산 150여대 등으로 도내 14개 시ㆍ군 중 이들 3개 지역 내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의 비율이 80∼9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군산지역에는 화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제철과 제강, 원목업체가 많아 다른 지역보다 화물연대 파업의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들 화물차가 속속 파업에 가담하면서 군산항의 수출입 하역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대한통운ㆍ세방ㆍ동방 등 군산항 내 하역선사가 이번 파업에 대비, 화물을 앞당겨 출고했거나 파업기간에 출고를 자제하고 있어 당장은 차질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수출과 수입 차질을 장담할 수 없다.
군산항 내 대한통운의 한 관계자는 "파업에 대비해 자체 차량 50대를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는 하역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파업이 2∼3주 이상 진행될 때는 인력부족과 업무가 중 등으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세아베스틸 정문에서 파업결의 대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할 예정이며 세아베스틸과 세아제강 앞 도로변에 천막을 설치하고 강도 높은 투쟁을 벌여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