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배움터 만들겠다"

전주대 방과후 학교 (주)두드림 윤선근 대표이사 / 40여년 교직생활 마치고 교과부 사회적기업 공모 선정 / 저소득층에 교육 무료 제공…주5일제 맞아 토요반 예정

"아이들이 꿈을 심고, 꿈을 키우고, 꿈을 완성하는 '꿈 터'로 가꾸고 싶습니다"(관련기사 17면)

 

26일 오전 문을 연 전주대 방과 후 학교 (주)두드림의 윤선근 대표이사(62)의 당찬 포부다.

 

윤 대표이사가 두드림과 만나게 된 것은 최근 전주대의 대표이사 공모에 직접 신청하면서.

 

오랜 교직생활에서 보고 배워온 것을 사회 봉사하겠다는 순수함에서 응모하게 됐다.

 

그는 올 2월28일 완주 소양중학교 교장을 끝으로 40여년간 몸담아온 교직에서 내려왔다.

 

"그동안 아이들을 보고 가르쳐온 현장감각을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데 반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전주대 두드림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대학주도 방과 후 학교 사회적기업 공모'에서 선정됐다.

 

전국적으로 22개 대학이 선정된 가운데 도내에서는 전주대를 비롯해 전북대, 군산대가 선정된 것.

 

전주대는 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두드림을 설계했다.

 

실제 두드림에는 사범대 및 예, 체능계열 졸업생 40여 명을 시간강사로 활용하고 있다.

 

또 저소득층 자녀들에게는 무료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가정 자녀도 적은 비용만 받는다.

 

"오직 하나 학생들의 꿈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마련했고요"

 

전주대 두드림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과정과 비교과과정 등 모두 32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교과과정은 영어와 수학 등이고, 비교과과정은 에어로빅과 예쁜글쓰기는 물론 농구 등 체육분야가 준비돼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나아가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과목까지 이 곳만 오면 누구라도 쉽게 배울수 있다.

 

여기에 최근 주5일제를 맞아 갈 곳 없는 학생들을 위해 별도로 토요반도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아이들이 언제라도 쉽게 찾아와서 무엇이든지 배울수 있는 그런 공간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오 대표이사는 두드림을 말 그대로 학생들이 어려울 때 쉽게 두드리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과 강사 모두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협력하는 것에 노력해나갈 계획이다.

 

청년백수가 늘어나는 트랜드에 맞춰 청년 고용에도 노력하지만 우선 학생들의 교육을 우선하겠다는 것.

 

그 것이 일평생을 교직에 몸담아온 '선생 윤선근의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좀 힘들겠지만 반드시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에 의한 그런 배움터를 만들겠다는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