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한테는 무노동 무임금이 안 통한다. 일도 안하면서 200여가지나 되는 특권만 누린다. 도내 초선의원 7명도 똑같다. 국회를 열라고 당당하게 요구할 줄 알았지만 당리당략에 따라 모기 소리도 못내고 있다.
국회의원으로 뽑아주면 마치 하늘에 있는 별이라도 따다 줄 것처럼 이야기하던 그 사람들이 왜 목소리를 못내는가. 당 지도부 눈밖에 나면 미운털이 박혀 국회의원 해먹기가 힘들어서 그런가.
초선들은 다선들과 뭔가 달라도 달라야 한다. 도민들이 지난 4.11 총선서 세대교체를 통한 물갈이를 해줬으면 그 깊은 뜻을 헤아려 의정활동을 잘해야 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 국회를 열라고 하이킥을 날렸어야 했다. 그런 패기가 없으면 국회의원 배지를 떼야 한다. 초선들은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뻔질나게 배포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면피용 밖에 안된다.
지금 국회가 대선 볼모로 잡혀 있다. 여야가 대선 때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해 상임위원장 배분서부터 샅바싸움만 벌인다. 민생문제는 뒤전으로 밀린지 오래다. 말로는 서민들의 생계를 돕겠다고 하지만 그건 한낱 구두선으로 그쳤다.
도내 국회의원들은 국회도 열리지 않고 있는데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가. 이런 때는 직접 농촌 들녘으로 찾아가 가뭄 피해 실태를 파악해서 정부로 하여금 대책을 마련토록 촉구해야 했다.
의원은 항상 지역구민 속에 있어야 한다. 지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가를 신속하게 파악해서 해결책을 모색해줘야 한다. 좋은 양복 입고 비싼차나 타고 다니면서 목에다 힘주고 맛 있는 음식이나 먹는 사람이 돼선 안된다. 국회의원 되기 전 그 절박했던 마음이 잠시도 변하면 안된다. 도내 초선들은 그간 여의도 길 찾기도 힘들 시간이었겠지만 그래도 할말은 하는 선량이었으면 한다. /백성일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