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27일 "아이들의 꿈과 학부모들의 희망을 현실로 만드는 '전북교육 희망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주민직선 교육감 취임 2주년을 맞아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구체화할 4대 역점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농산어촌 작은 학교에 희망주기 ▲공교육 혁신 가속화 ▲교육공동체와 함께 하는 전북교육 만들기 ▲학교현장 지원 강화를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먼저 "농산어촌 학교의 통폐합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농산어촌 작은 학교에 희망을 찾아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의 농산어촌 학교 통폐합 정책을 전국 15개 시도교육감과 연대해 막고, 폐교 위기에 처하더라도 일정기간 유지하는 '농산어촌 학교 유지 및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농산어촌 학교군제를 도입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농산어촌 자율학교 지정을 통해 취학 편의,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과 교육복지 사업을 우선 지원한다.
학부모회, 교직원회, 학생회를 법제화하는 학교자치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학부모와 도민이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확대 운영된다.
아울러 교원 업무를 줄여주기 위해 현재 학교별로 1명인 교무실무사를 규모에 따라 2~3명까지 점진적으로 늘리되 잡무는 없애고 공문과 회의는 대폭 줄인다.
김 교육감은 또 이날 회견에서 '교육 공공성 강화, 공교육 정상화, 교육 민주화 실현'을 위한 교육혁신 의제를 정부와 정치권, 시민사회 등에 제안했다.
제안에는 ▲국가교육위원회·사회적 교육과정위원회 설치 ▲교육예산의 획기적 증액 ▲대학입학자격고사와 공동전형·공동학위제 도입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등이 포함됐다.
김 교육감은 지난 2년간 성과로 협력교육 실현을 위한 혁신학교 운영, 체벌금지·두발 규제 제한 등 학생인권 신장 노력, 초·중 무상급식과 교복·체험학습비 저소득층 지원 등 교육복지 강화, 인사·납품·시설비리 척결 등 부정부패 말소 등을 꼽았다.
그는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선 "교육감 재직 중 '뭐가 가장 무섭냐'는 질문에 일관되게 생각한건 나 자신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 자리를 권력이라고 생각하면 누가 건드리지 않아도 나 스스로 무너진다. 현재 머리 속에 재선·삼선은 없다"고 에둘러 답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2년간 교직원의 헌신적인 노력과 학부모의 성원에 힘입어 전북교육의 혁신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면서 "임기 후반기에도 더욱 낮은 자세로 전북교육을 희망으로 이끄는 데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