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산학협력단 이후연 교수는 원광대가 부실대학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했다. 원광대가 이번에 내놓은 가족회사는 지역의 여건상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학생들의 취업난을 해소하고, 기업들의 경쟁력을 길러주는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가족회사는 원광대가 지난해 9월 부실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삼성SDS에서 비니지스 컨설팅 분야와 자회사인 오픈tide CEO를 지낸 이후연 교수와 전북발전의 장기비전을 제시해오던 전북발전연구원 원도연 교수를 영입하는 등 부실탈출을 위해 준비해 왔던 첫 번째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가족회사는 과거 기업과 대학 간의 산학협력을 위한 협약식(MOU)이 자칫 형식적이고 일회적인 행사에 그쳤다는 점을 반성하면서, 기업과 대학이 체계적이고 상시적인 인적·기술적 교류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를 비롯한 산학협력단은 기본 계획을 세우고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족회사를 준비해왔고, 대학 차원에서도 그동안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던 교수진 33인이 추진위원회(위원장 신홍규 교수)를 구성해 실질적으로 가족회사의 각종 활동을 이끌어나갈 세부 계획을 세웠다.
도내외 참여기업을 유도하던 추진단은 6월 한 달 동안만 400여개 기업을 가족회사로 가입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장기적으로는 지난해 9월 이후 학교 차원에서 MOU를 맺은 290여개 기업을 함께 참여시켜 가족 회사를 1000곳 정도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원광대의 여러 교수는 비슷한 분야의 여러 기업들과 함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높여나가게 된다.
이 교수는 "원광대는 가족회사의 기술협력 및 공동연구의 핵심영역으로 그린에너지분야, 식품산업분야, 생명분야, 반도체디스플레이분야, 문화관광분야 등을 1차로 선정하고, 향후 각 분과별 산학연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비즈니스 역량강화를 위해 별도 분과를 두고 원광대 재학생들의 기획력과 실무능력을 배양해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방향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침체되고 부진했던 원광대가 가족회사 발대식을 기점으로 지역 내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교류를 시작하면서 활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명실상부한 산학연관 협력모델을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