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단비, 가뭄 고비 넘겼다

도내 이틀간 평균 51㎜…완주 75㎜ 최고, 무주 10㎜ 최저

▲ 오랜 가뭄을 해갈하는 단비가 내린 지난 30일 완주군 소양면 대흥면의 한 농민이 떨어지는 빗방울에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지난 5월부터 이어진 가뭄이 주말의 반가운 단비로 고비를 넘겼다.

 

1일 전북도는 지난 29~30일 이틀간 도내 평균 51.8㎜가 내렸다고 밝혔다. 최고는 완주 75.5㎜였으며, 최저는 무주 10.0㎜였다.

 

지난 6월1일부터 이날까지 강수량은 총 67.2㎜로, 평년 158.0㎜의 42.5%로 집계됐다.

 

이번 비로 도내 저수지 2259개의 평균 저수율도 34%(2억2900만톤)에서 35%(2억3200만톤)로 300만톤이 늘었다. 평년의 58%보다는 23%p 모자라지만 지난 30일까지 고갈됐던 134개 저수지가 모처럼만에 물을 가뒀다. 저수율 50% 이상 저수지가 602개에서 691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시들던 밭작물은 해갈됐지만 일부 작물의 수확량 감소는 불가피하다. 수확기를 맞은 감자, 마늘, 양파, 복분자 등은 가뭄 영향으로 품목에 따라 2~3% 수량이 줄며, 무·배추도 고온으로 품질이 낮아졌다는 게 전북도의 분석이다.

 

이번 주에도 일시적으로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에 따라 도내에는 3~6일까지 비소식이 예보됐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1일 "2일에는 구름만 많다가 3일에는 지역에 따라 강수량의 차이가 있겠다. 6일까지 비가 오다 7~8일에는 흐린 날이 이어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