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전북지역 대표 이사 김원철 부안농협장 "도내 78개 지역농협 조합원·농업인 이익 위해 온힘"

지역농협 완전한 자립경영 기반 구축 여건 마련 / 도내 RPC 운영 관련 중앙회 지원 확대 이끌터 / 전북 생산 농산물 제값 받고 많이 팔리도록 앞장

▲ 도내 78개 지역농협을 대표해 4년 임기의 농협중앙회 이사로 활동하는 김원철 부안농협장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7월부터 도내 78개 지역농협을 대표해 4년 임기의 농협중앙회 이사로 활동하는 김원철 부안농협장(60)은 지역농협과 농업인의 실익을 위해 농정활동을 펼치게 된다.

 

지난 5월22일 도내 지역농협 조합장들의 투표로 이사후보에 선출된 김 조합장으로부터 전북농협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농협중앙회 이사로 활동하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소감은.

 

△ 지역농협을 대표해 농협중앙회의 현안에 발벗고 나서라는 조합원들과 전북농협 조합장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 덕분이다.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어려운 농업과 농촌, 그리고 농협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

 

- 농협중앙회 이사는 어떤 일을 하는 자리입니까.

 

△ 농협중앙회는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대의원회, 업무집행에 관한 의사결정기관인 이사회, 업무집행 및 대표기관인 회장, 감독기관인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다. 농협중앙회 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이사회는 중앙회의 업무집행에 관한 의사를 결정하기 위해 구성되는 기관이다. 이사회를 두는 이유는 업무의 집행에 있어서 중지를 모으고 의견의 교환을 통해 심도 있는 토의를 행함으로써 업무처리에 신중을 기해 회장, 전무이사, 사업전담대표이사의 독단과 전횡을 방지해 중앙회의 업무 및 사업의 민주적 운영을 기하는데 그 기본 취지가 있다.

 

- 전북의 대표이사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안은 무엇인지요.

 

△ 작지만 강한 농협, 협동조합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농협들이 조합원의 의사에 반하여 합병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완전한 자립경영기반 구축을 위한 각종 지원이 확대될 수 노력하겠다. 또한 농도 전북에는 RPC 운영 농협들이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농협 RPC운영 전국협의회 회장으로서 대 정부 농정활동과 함께 벼 매입자금 등 중앙회 지원을 더 많이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

 

이와함께 전북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홀대받지 않고 제값을 받고 많이 팔 수 있도록 전북농협의 세일즈 이사가 되겠다. 특이하게도 전북에는 수도작이나 원예작물 외에도 묘목이나 조경 사업을 하는 농협들이 많이 있다. 안타깝게도 중앙회에서 이와 관련된 지도·지원이 없는 상태인데,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신 농협법에 의한 농협의 신용·경제사업 분리가 당초 목적한 바대로 농업인과 지역농협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방향으로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지역농협에 지원되는 중앙회의 무이자 자금이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일선 조합들의 불만이 많이 있는 데요. 개선책이 있다면.

 

△ 중앙회 지원자금은 '회원조합자금지원심의회'에서 자금계획을 확정하고, 농협은 지역본부를 경유해 자금을 신청하고 최종적으로 관련부서에서 사업추진과 연계한 객관적 원칙과 기준에 의거해 심사 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 자금지원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자금지원심의회에 기존 조합장위원과 관련부서장 이외에 외부인사(농식품부 1명, 학계 2명)을 추가로 포함해 모든 자금은 자금지원심의회 의결을 거쳐 지원토록 개선했으며, 심의회 의결사항을 즉시 해당 농협에 문서로 통보토록 하는 등 자금운영 제도를 대폭 개선했다.

 

특히 농업인의 소득과 연계된 판매·유통·가공사업 등 경제사업과 농업인실익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농협에 자금지원이 우선시 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농협이 신용·경제가 분리된 지 석달이 지났습니다. 일각에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 사업구조개편으로 농협중앙회라는 단일 법인에서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 등 5개 법인으로 분리됨에 따라 새로운 조직체계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출범초기 법인 간 업무 및 사업추진에서 일부 혼선이 발생한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전 임직원의 노력으로 현재 많은 부분이 안정화된 상황이며 앞으로 사업구조개편의 취지에 맞게 효율적인 조직 및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법인 간 상호 사업협력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전북농협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경제사업의 패러다임을 신속히 변화시키는 등 진보된 농협상을 구현하고 있는데, 발전방향을 제시한다면.

 

△ 지난 3월2일 사업구조개편을 시작으로 농협은 농업인에게 실익을 주는 판매농협 구현을 목표로 경제사업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경제사업 조직을 지도·지원 중심에서 농축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마케팅 중심조직으로 전환해야 된다고 본다. 이런 방향에 따라 전북농협도 '연합마케팅 추진단'을 설치해 시군 단위의 연합사업과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산지유통의 규모화 전문화' 그리고 '산지-소비지 농축산물 유통계열화' 등도 정착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 농가가 공동으로 선별·출하하고 판매대금을 공동 계산하는 공선출하회와 연합 판매사업을 위해 조합들이 공동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조합 공동사업법인이 산지유통의 핵심조직으로 육성돼야 한다.

 

이를 토대로 산지와 도매 그리고 소매유통에서 농협의 점유 비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일선 조합들과 중앙회 소통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복안이 있으신지.

 

△ 중앙회와 지역농협 조직의 구성원들이 수행하는 기능은 서로 다르지만 그 기능들은 농협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한 상호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전국 1167개(2012년 5월 기준) 농협이 여건이나 특성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조합별 실정에 맞는 맞춤형 지도·지원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중앙회와 농협 간에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시스템을 보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전북농협의 경우에도 사업추진 과정에서 가교적인 역할을 하는데 전북출신의 인재들이 중앙회 주요부서에 많이 진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