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남성 3명 사망사건, 아들-처남도 범행 가담

[앵커멘트]

지난 5월 전북 완주에서

남성 3명이 실종 13일만에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당시에는 채무 관계로 고민하던

전 예식장 사장 고모 씨가

두 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들과 처남이 범행을

도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전북일보 박영민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전북 완주군의 한 국도에서

남성 3명이 실종 13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예식장 전 사장인 고 씨가

혼자서 채무관계에 있던 두 명을

납치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숨진 고씨가

타인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씨의 아들이

범행에 사용된 냉동트럭을 가져다줬고,

처남은 납치한 피해자들을 감금할 장소를

물색해줬던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 박종익 전주덕진경찰서 수사과장]

“냉동 탑차 안에서 고모씨 아들의 지문을 찾아냈고,

주변 인물 및 가족을 상대로 면밀한 수사를 벌인 끝에

본건 피해자들의 납치 감금에 가담한 공범 5명을 검거하게..”

경찰은 고씨의 아들과 처남 등 3명을

중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누군가 고씨의 재산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고,

고씨가 자살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숨진 고모 씨 여동생]

“(오빠가 저한테) 4월 30일 날까지 오빠 집행유예가 끝나

5월 1일 날은 꼭 검찰에 출두할 거야 이렇게 말을 했어요.”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숨진 가운데

살해 동기 등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들이 많아

경찰의 향후 수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박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