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궁도 역사 '천양정' 어느덧 300주년

'제300회 천양정 대사회' 열려… 사원 100여명 국궁실력 뽐내 / 7일부터 사흘간 전주시장기·천양정 전국궁도대회 개최

▲ 전주 천양정의 김종오 이사장(왼쪽)과 김연길 사장
▲ 3일 열린 제300회 천양정 대사회에서 사원들이 궁도 실력을 뽐내고 있다

전주천양정 (사장 김연길)은 3일 사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00회 천양정 대사회(大射會)'를 개최했다.

 

천양정이 창설된지 이날로 정확히 300주년을 맞아 김연길 사장과 김종오 이사장, 그리고 사원들은 엄숙한 제례를 지낸후 함께 궁도실력을 견주는 시간을 가진 것.

 

이날 행사에서는 정관 수정및 모범사원(성산 조양곤)에 대한 표창장 수여가 있었다.

 

또 이강식, 이중배 최애란, 장병윤, 장석봉, 강호진씨에 대한 몰기패 수여식도 열렸다.

 

몰기패란 활을 배운 이후 한솔(5발)이 처음으로 모두 명중했을때 수여하는 일종의 감사패다.

 

사원들이 함께 모여 실력을 겨루는 자정 대회에서는 저마다 최선을 다하며 한발이라도 더 맞추기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김연길 사장과 김종오 이사장은"전국 300여개 사정(활터)중 가장 명문으로 꼽히는 천양정의 역사가 오늘로 정확히 300년에 달했다"며 "쌓아온 연륜으로 인해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고, 특히 권오철 사범을 중심으로 기량을 연마하면서 전국대회 입상자가 날로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주 다가산 자락에 자리잡은 천양정은 도내 17개 궁도장중 가장 유서가 깊고, 상징성이 있는 곳이다.

 

천양정은 전북은 물론, 전국에서도 유래가 깊은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들어 청년이나 여성 등이 보다 폭넓게 궁도에 참여하는 등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고, 한편으론 엘리트 선수들의 선전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 숙종 38년(1712년)에 창건됐으며, 해마다 음력 5월 14일에 천양정 대사회를 열고 있다.

 

지난 1975년 2월 문화재자료 6호로 지정받았으며, 현재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천양정에서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제14회 전주시장기및 천양정 전국궁도대회를 개최한다.

 

천양정 창설 3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대회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개회식은 7일 오전 11시 천양정에서 열린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이 대거 참가, 평소 연마한 기량을 겨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