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유명 음식점을 비롯한 도내 음식점들의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전주는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에 선정, 전주의 음식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지만 일부 유명 음식점들의 위생 상태가 여전히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음식창의도시로서의 명성이 실추되고 있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여름 성수식품을 조리·판매하는 음식점 1521곳을 점검한 결과, 50곳의 음식점에서 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음식점은 17곳이 적발됐으며, 대부분 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음식점은 이중본(전주 중화산동), 북경루(전주 서신동), 원조팥칼국수(군산 나운동), 엄마손칼국수(군산 문화동), 모성(익산 영등동), 길림성(정읍 상동), 영흥루(정읍 연지동), 성미당(임실읍), 홍희네분식(진안읍), 솔재해물칼국수(고창읍)로 10곳의 콩국수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또 김밥천국 터미널점(전주 금암동), 김밥천국 덕진광장점(전주 덕진동), 천냥김밥(남원 향교동), 정가네김밥(임실읍)의 김밥에서 대장균이 검출됐으며, 김밥사랑(군산 미룡동), 오미자 김밥앤세상(군산 수송동) 등 2곳의 김밥에서는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밀밭(고창읍)의 냉면에서도 대장균이 나왔다.
적발된 업소는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다.
앞서 전주시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의 합동 위생 점검에서도 유명 음식점들이 다수 적발되면서 맛의 고장의 명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24일부터 6일간 한옥마을 내 일반음식점 40개소에 대한 위생 점검 결과, 음식점 10곳이 적발됐다. 한국관 한옥마을점은 영업자가 아닌 자가 제조한 제품 사용으로, (유)오목대사랑채는 표시사항 미표시 제품 사용으로 각각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8개 업소는 조리기구 세척불량, 냉장고 청소 불량, 종사자 건강진단 미필 등으로 20~120만원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다.
지난해 12월 점검에서도 23개 음식점이 적발됐다.
팀레스토랑(서신동), 뉴욕뉴욕(서신동), 주식회사올댓바베큐전문점(고사동), 백리향(금암동), 그랑삐아또메가월드송천점, 그랑삐아또서신점 등 6개소는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보관하다가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벽계가든(금암동)은 영업장을 무단 확장한 것으로 드러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팀클래식레스토랑(고사동)은 미신고 식품제조가공업 영업행위로 형사고발 됐으며, 나머지 15개 업소는 위생모 미착용이나 조리기구 세척불량 등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매번 위생 점검 때마다 유명 식당을 포함해 다수의 음식점이 적발되고 있어 업주들의 각성과 관계기관의 강력한 대책 및 처벌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