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우진문화재단 '2012 판소리 완창 무대' 첫 주인공, 소리꾼 정은혜

▲ 소리꾼 정은혜씨
판소리 한바탕을 3시간에서 6시간에 걸쳐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자리에서 부르는 판소리 완창은 옛 명창들도 섣불리 도전할 수 없었던 어려운 무대였다. 특별한 수련과 공력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절대 쉽지 않은 도전이었던 판소리 완창은 그러나 1968년 박동진 명창이 5시간에 걸쳐 '흥보가'를 모두 소화하며 공연 형식으로 첫 선을 보였다.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유광찬)과 우진문화재단(회장 김경곤·이사장 양상희)이 판소리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앞두고 '2012 판소리 완창 무대'를 연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뚫고 공모를 통해 첫 주인공으로 발탁된 젊은 소리꾼 정은혜(28)가 어렵기로 소문난 '정정렬제 춘향가'를 완창한다.

 

전주에서 태어나 남원 국악예술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제17회 동아국악콩쿠르 종합 특상과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 대통령상를 수상한 재원.

 

이미 판소리 다섯 바탕을 완창한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7시간 짜리 춘향가를 재도전하는 데에는 첫 마음으로 돌아가자는 남다른 욕심이 있다. 최승희 명창에게 사사한 뒤 '정정렬제 춘향가' 완창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무대에 진출해 판소리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 음반에 참여하는'차세대 소리꾼 5인', 국립국악원의 '차세대 명창 5인전'에 선정되는 등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북은 김인수 김태영 신호수 씨가 잡는다. 다음 판소리 완창 무대는 방수미(37·강산제 심청가) 왕기석(49·박봉술제 적벽가)이 차례로 이어간다.

 

△ 2012 판소리 완창 무대 - 정은혜 '정정렬제 춘향가' = 7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문의 063)272-7223. woojin.or.kr. 전석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