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양정 창건 3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제14회 전주시장기 겸 제51회 전국남녀궁도대회'가 전국 궁도인들의 한마당 잔치로 진행되고 있다.
전주천양정에서 지난 7일 시작돼 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에는 노년부 265명, 장년부 899명, 여자부 159명, 실업부 76명, 단체전 700명 등 전국 2099명의 궁도인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대회는 전주시 궁도협회가 주최하고 전주천양정이 주관한다.
7일 열린 개회식은 대회장인 김종오 전주시궁도협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홍석구 전 전주시궁도협회장의 '궁도 9계훈 실천요강'낭독, 문명수 전주부시장의 환영사, 김연길 전북궁도협회장의 격려사 등이 이어졌다.
문명수 전주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국 최고수들이 유서깊은 천양정에 모여 함께 기량을 겨루고, 우의를 다진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뿌듯한 일"이라면서 "다른 시·도에서 전주시를 찾은 선수단이 전주의 맛과 멋을 맘껏 향유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연길 전북궁도협회장과 김종오 전주시궁도협회장은 "전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천양정이 때마침 창건 300주년을 맞게돼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전주와 전북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회는 7일 단체전에 이어 8~9일 이틀간 개인전 경기가 열린다.
7일밤 9시까지 열린 단체전에는 전국 140개 궁도장에서 각 5명씩 선수가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선수들은 한발, 한발 명중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고, 대회장 주변에서는 환호와 탄성, 아쉬운 탄식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경기 결과 영예의 1위는 경기 화성 비봉정에 돌아갔다.
2위는 전남 화순 영덕전, 3위는 광주 관덕정이 차지했다.
순창 육일정은 4위를 차지했다.
김정희, 서선순, 김상주, 정준일, 국석훈 선수가 출전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국 140개 궁도장중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5위는 장수 벽계정이 차지했다.
주귀봉, 김철주, 김영국, 이창림, 백도석 선수가 출전, 전국 5위권에 오르며 벽계정의 명예를 높였다.
대회 마지막날인 9일 개인전 경기가 모두 마무리되며, 이번 대회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