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 복원의 밑그림이 될 현상 공모 최우수작이 선정돼 복원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옛 도청사 건물이 철거되고 선화당 등 전라감영 복원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2014년이면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전주시는 전라감영 복원 및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단계 지명 현상공모를 진행한 결과 (주)삼풍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돼 실시설계를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선화당과 내아, 관풍루, 내삼문 등 전라감영 복원을 가장 충실하게 제시했으며 문화시설과 복원건물의 조화로운 배치 및 다양한 활용방안이 반영된 설계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옛 도청사 서편건물(현 전북개발공사) 부지에 대한 문화시설과 휴식 광장 배치가 조화를 이룬 점도 높은 점수를 받은 배경이라는 풀이다.
시는 이번 설계공모 당선작을 기반으로 복원 추진위원회와 전북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기본설계에 확정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09년부터 각계 전문가로 이뤄진 전라감영복원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17차례의 논의 끝에 전라감영의 핵심시설에 한정하는 '부분 복원'으로 가닥을 잡고 현상공모를 실시했다.
시는 2단계 지명 현상공모를 통해 (주)삼풍엔지니어링의 출품작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해 실시설계권을 부여하고 우수작으로 선정된 다른 3개사의 작품은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기로 했다.